글번호
140785
작성일
2025.03.14
수정일
2025.03.14
작성자
대외협력홍보팀
조회수
562

[한문교육과] 장진엽 교수, 제31회 '용재신진학술상' 수상

한국학 및 관련 분야의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은 신진 연구자에 시상

조선통신사 필담 연구로 동아시아 문화교류 연구의 새 지평 열어

성신여대 한문교육과 장진엽 교수(오른쪽)가 제31회 용재학술상의 용재신진학술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제공_연세대학교 용재기념사업 운영위원회)


우리 대학 한문교육과 장진엽 교수가 ‘제31회 용재학술상’의 용재신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진행됐다.

‘용재학술상’은 문교부 장관 및 연세대 총장을 역임한 용재 백낙준 박사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995년에 제정된 상으로, 한국학 및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은 신진 연구자에게는 ‘용재신진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한문교육과 장진엽 교수는 저서 『조선과 일본, 소통을 꿈꾸다: 조선통신사 필담 교류의 역사』(2022, 민속원)를 통해 17~19세기 조선통신사와 일본 문인들의 교류를 150여 종의 필담창화집을 바탕으로 재조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장 교수는 기존 연구들이 조선통신사의 정치·외교적 측면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필담(筆談)이라는 특수한 의사소통 방식의 검토를 통해 조선과 일본 문인들 사이의 문화교류 양상을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 연구를 통해 조선의 한시와 성리학적 세계관, 중화주의적 의례 문화와 같은 문화적 특성이, 일본의 변화하는 유학 풍토, 천황의 전통, 상업 활동에 기반한 경제 역량과 대비되는 현상이 양국의 상이한 사회경제적 구조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규명해냈다. 특히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단순한 타자(他者)와의 관계가 아니라 자아상이 투영된 문화적 상호작용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진엽 교수는 “지금의 ‘한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조선’과 ‘일본’의 관계 역시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면적 관계였다”며 “이 책은 필담 교류의 역사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또 하나의 ‘관계의 역사’를 풀어냈고, 시도한 논의를 발전시켜 생산적인 동아시아 담론을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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