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Jisoofully, Sing and Sense! [한글 인터뷰 전문]

작성일
2021.09.13
수정일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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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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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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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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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성신에서의 ‘이지수’

 

-    인터뷰를 ‘성신’이라는 키워드로 한번 시작해볼까요?


네, 좋아요. 제가 실기 과를 전공하지 않은 이유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는데요. 우선 부모님이 실기과 진학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으셔서, 준비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해온 공부가 있었으니, 인문계 학과 중 가장 예술과 맞닿아있는 성신여대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어요. 또 당시 송승환 (전) 교수님이 과에 계셨기 때문에, 실기 관련 조언이나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어요. 문화예술경영학과 덕분에 다방면으로 더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또, 제 외향적인 성격이 문화예술경영학과 진학으로 이끌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런 공연을 직접 제작해보고 싶은 욕심도 정말 컸어요. 마침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 공연 기획을 가르쳐주고 있었고, 덕분에 제 꿈도 이루어졌죠. 2018년에 저는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전공을 살려서 공연을 기획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격려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졸업 프로젝트로 ‘코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어요. 평소 친했던 박지연, 이예은 배우와 함께 유명한 뮤지컬 넘버나 노래를 ‘코지’(따스한) 극장에서 불러보는 공연이었죠. 일단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연의 주연이자 기획자로서, 서류 업무와 연출, 연습까지 전부 소화해야 했어요. 인터파크와의 통화부터 관객에게 전달할 선물 제작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을 거에요. 그야말로 수작업, DIY로 진행됐던 거죠. 그래도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더 재밌고, 더 성숙해질 두번째 코콘에서는 인력도 좀 더 보충하고, 투자도 좀 더 받고 싶어요. 계속 이어갈 계획은 있는데, 코로나나 스케줄 때문에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래도 코콘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늘 있어요.

 

학교 생활 중에서 딱 하나 후회하는 게 있다면, 그때를 제대로 못 즐겼다는 거예요. 입학과 동시에 레미제라블로 데뷔를 하게 되면서, 부지런히 학교를 다니는 게 불가능했어요. 그래도 성신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긴 했지만, 조금은 아쉬운 것 같아요.

 

-   배우님의 입학 당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신설 학과였는데,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요?


그때의 제 관심사는 학과의 아웃풋이나 취업이 아니라 학과의 융합 전공 제도* 였기 때문에 딱히 두렵거나 입학을 망설이진 않았어요. 그 제도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저에게 꼭 필요한 제도였고, 실제로 노래, 연기, 춤 모두 경험해볼 수 있어서 크게 만족했어요. 주전공 수업보다 융합 전공 수업을 더 많이 들었을 정도로요. 피아노를 오래 연주해와서, 컴퓨터 음악 실습 강의도 즐겁게 들었어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있어요. 학과를 통해 스스로 배운 것도 많았고,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교수님을 음악 감독님으로 다시 뵙기도 하고, 후배들을 극장 안내원으로 만나기도 해요.

 

*융합 전공 제도는 성신여대 융합예술대학만의 제도인데요. 전공과 무관하게 단과 대학 내 모든 강의를 들어야 졸업이 가능해요. (덕분에 이지수 배우는 문화예술경영학과 소속이었지만, 실용음악학과나 무용예술학과의 수업도 들어야 했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을까요?


송승환 교수님이 지도하신 ‘문화예술의 이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매주 장르 상관없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보고 감상문을 쓰는 수업이었어요. 어떤 날에는 연극, 어떤 날에는 논버벌 퍼포먼스, 어떤 날에는 전시를 봤어요. 이 수업을 통해 예술에 대한 편식을 고칠 수 있었어요. 저는 오직 뮤지컬이 좋아서 시작한 공부와 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예술에는 큰 흥미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강의 덕분에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나고 즐길 수 있게 됐죠. 재밌는 에피소드도 하나 있는데요. 그때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를 보고, “이건 미쳤다. 창작 뮤지컬임에도 이만한 서스펜스를 갖고 있다니..” 이런 내용의 감상문을 썼어요. 그리고 2020년에 저는 그 공연에 ‘안나’로 출연하게 돼서 감회가 정말 새로웠어요. 그때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제게 정말 큰 자양분이 된 강의였던 거죠.

 


Chapter 2. 그동안의 ‘이지수’

 

-       그동안의 작품 뮤지컬 <펀홈>과 연극 <안녕, 여름>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관객으로서도, 기자로서도 궁금한 게 많은 작품들이에요.


가장 먼저, 뮤지컬 <펀 홈>은 단순히 유쾌하거나 쉬운 작품은 아니었어요. 줄거리부터 오픈리 레즈비언 만화가인 앨리슨 벡델이라는 작가가 어린 시절, 특히 영어 선생님이자 장의사, 그리고 클로짓 게이였던 아버지와의 이야기을 회고하는 내용이니까요. 이때 앨리슨 벡델은 나이에 따라 9세, 19세, 43세 앨리슨으로 나뉘어요. 저는 19세 앨리슨을 맡았는데, 이때의 앨리슨은 성 지향성을 알아가는 격변의 시기에 서있죠. 나 좀 특이한 것 같은데…”가 관객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전부였어요. 그 이후의 이야기는 43세 앨리슨이 관객에게 들려주게 돼요. 다른 공연에서는 한 인물의 삶을 마음껏 관통할 수 있었는데, 이 극에서는 열 아홉 이상으로 갈 수가 없었어요. 각각의 앨리슨에게는 서로가 침범해서도, 할 수도 없는 시기가 있는 거죠. 열아홉 앨리슨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발산하면 되는 역할이었지만, 여전히 어려웠어요. 초반의 앨리슨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거든요. ‘캐릭터가 숨기려 하는 것을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그 마음을 ‘전공을 바꿀 거야’라는 넘버가 잘 표현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그 넘버에 특히 집중해 연습을 이어갔어요. 그 넘버를 잘 표현하면 반은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또, 앞에서 말했듯 <펀 홈>은 여자친구 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브루스 벡델과의 관계도 극의 중심에 있어요. 앨리슨으로서 브루스를 만나기 위해, 스스로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끌어오면서 답을 찾았어요. 평소 캐릭터를 빌딩할 때, 스스로의 이야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데, <펀 홈> 역시 그랬어요. 이 덕분에 제 캐릭터들은 ‘이지수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저 말고도 유주혜 배우가 함께 19세 앨리슨으로 캐스팅 되었는데요. 저의 앨리슨은 자신을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면서 큰 해방감을 느꼈지만 다른 앨리슨은 더 큰 혼란을 겪는 것 같더라고요. 공연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그게 큰 차이였던 것 같아요. 또 연령이 다른, 9세-19세-43세 앨리슨 간의 연결점은 자세였어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고 있는. 이게 부치 특유의 바디 디스포리아를 표현하는 자세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부치인 친구가 공연을 보더니, 정말 잘 표현했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또 다른 배우들과도 편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같이 시간을 보냈어요. 우리는 나이만 다를 뿐, 하나이고, 같은 사람이니까.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바지를 입었어요. 평소 제 이미지가 매우 밝고 여성스러웠기 때문에, 오디션 당시에도 될 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죠. 저보다는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후 연출가님께 여쭤보니 그 밝은 모습이 필요해서 캐스팅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쨌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도 하고, 팬티만 입고 나오는 장면도 있었으니까요. 인터넷에서 가장 핏이 좋은 팬티를 찾느라 팬티만 50장을 샀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제 터닝포인트가 되었을 정도로, 너무 잘한 공연인 것 같아요.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 사람도 좋았고, 공연 제작자들이 생각하던 ‘이지수’의 이미지를 바꿔놓기도 했으며, 평소의 저와 가장 닮은 역할이었거든요. 앞으로 여러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  이제 연극 <안녕 여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볼까요? 배우님의 첫 연극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 극에도 노년 게이나 화류계 여성과 같은 캐릭터가 등장해서 눈에 띄었어요. 어떤 마음으로 란을 만났고, 연기했는지 궁금해요.


가장 처음에는 태민과 여름, 주인공 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점차 준비하다보니 결국 캐릭터 다섯 명 전부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며 꼼꼼히 이어진 연극이었죠. 또, 모두가 서로 다른 사랑을 하고 있었어요. 연인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등등… 그래서 처음으로 저에게만 집중하지 않았던 공연이었어요. 제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까지 살피고 헤아린 첫번째 극이었죠. 그래서 배우들끼리도 가족처럼 지내게 됐고, 그걸 관객 분들도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공연에도 잘 보여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첫 연극이라는 부담이 있기도 했죠. 제 장기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그것 없이 오직 대사와 호흡으로만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나야 하는 자리니까요. 빈 공간을 어떻게 버티고 채울 수 있을지 하는 압박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한번 해보니까, 그걸 갖고 놀며 익숙해지니까, 오히려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음악에 집중하는 뮤지컬에 비해, 연극은 관객의 반응이 보다 즉각적으로 보이고, 평가도 극적으로 갈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매 순간 더욱 충실하게 연기했어요.

 

제가 맡은 ‘란’이라는 캐릭터는 배우 지망생이지만, 술집에서 일한다는 설정을 갖고 있어요. 어떤 분들은 이 부분을 비판하시기도 하셨죠. 우선 극에 원작이 있기 때문에 그 설정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었어요. 또, 그 점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런 선택을 해서라도, 또 그 사실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배우라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것도 멋지잖아요. 란은 그만큼 꿈에 대한 큰 간절함이 있는 사람이에요. 이 점은 현재의 진취적인 여성상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극이 란의 다른 배경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요. 란이 그렇게 날카로울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화류계에서 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전부 그 뒤의 씁쓸한 이야기가 있었을 거예요. 란을 연기하는 배우로서는 당연히 그 설정을 나름대로 쌓아왔는데, 안타깝게도 극에서는 그게 다 보여지긴 어려웠죠. 어떤 캐릭터든 사랑받고 싶어할 텐데, 란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  이외에도 배우님은 창작 뮤지컬에도 활발히 출연하고 계시는데요. 창작 뮤지컬만의 매력 또는 어려움이 있을까요?


우선 매력이라고 하면,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내가 가장 처음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 이지수스럽게 해도 되는 곳이고, 그럴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게 큰 매력이에요. 어려움이라고 하면… 또 같은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제가 다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어려워요. 그 점에서 라이센스 공연은 쉬운 편에 속해요. 동선부터 의상까지 전부 정해져 있으니, 편하기도 하지만 답답하기도 하죠.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으니까. 반면 창작 공연은 자유롭게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연습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하기도 하죠. 원하는 게 나올 때까지 해야 하니까.


그리고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에서 여성 주연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도 해요. 업계 종사자로서, 그런 시류를 실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요구에 비해 실제 수요는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해요. 그럼에도 계속 제작이 되어야만 하겠죠. 그래야 관객들이 계속 찾고, 익숙해질 테니까요.

 

-  얼마 전에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출연 소식을 알리셨어요. 어떤 극이신지 간단하게 설명, 혹은 극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가고 계신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우선 이 극은 웹툰 원작으로, 캐롯이라는 작가의 단편집에 실린 것 중 하나예요. 우주항공국에서 일하는 여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배경만 우주일 뿐 결국에는 사랑과 선택, 책임감을 다룹니다.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사랑의 이야기인 거죠. 공연에 사용할 프로필을 촬영할 때, 영상 인터뷰도 함께 진행했는데요. 그때 <이토록 보통의>는 ‘어린이용 감기약’ 같다고 얘기했어요. 어린이용 감기약은 달달한 맛이지만 결국에는 약의 씁쓸함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사실 존재하는 이유도 단 맛이 아니라 치료를 위해서죠. 저는 이 점이 사랑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과정과 결과가 어떻든, 사람을 성장시키잖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2인극도, 1인 2역을 맡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기대하고, 많이 연습하고 있는 중이에요.

 

-   출연하실 작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조금 어려워보이더라도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요. 또 음악이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예요. 음악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지를 먼저 고려해보죠. <이토록 보통의>는 노래가 좋아서 선택했고, <펀 홈> 역시 배역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공을 바꿀 거야’라는 넘버가 좋아서 선택했던 것 같아요.

 


Chapter 3. 앞으로의 ‘이지수’

 

-  최근 뮤지컬 배우들이 여러 매체에 진출하고 있어요. 배우님도 관련된 욕심이나 목표가 있으실까요?


저는 연기든 노래든 결국 뮤지컬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그동안은 딱히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 탤런트 사이의 구분이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경계를 두는 것 자체가 제 한계가 되겠다고 생각해서,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어요.


-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뮤지컬 제작 환경이나 현황 자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에 대해 배우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계실까요?


우선 스트리밍 서비스가 매우 활발해졌어요. DVD로 제작한 영상을 유료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기도 하고요. 다만 불법 녹화를 하는 경우가 있어 추가 수입이 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관객 의식이 좀 더 나아지길 바라요. 또, 제작사에서는 극장 개봉을 하는 등 여러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배우로서 ‘뮤지컬 말고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를 계속 생각해봐요. 실질적인 환경의 변화로는, 작품 계약을 할 때도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고 있고, 예술인 고용보험이 운용되고 있기도 해요.

 

-    마지막으로 이지수 배우님을 응원하는 팬, 혹은 후배 수정이 등 독자 분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으실까요?


우선 후배 수정이에게 말하자면… 저는 학교 생활을 많이 못 즐긴 편이에요. 그래서, 이 4년은 절대 돌아오지 않으니 충실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어요. 나중에 어떻게든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으니, 학교 생활을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 즐기길 추천해요! 놀 수 있을 만큼 놀아요. 취업 준비도 너무 부지런히 하기보다는, 학교 생활을 충분히 즐긴 다음 4학년부터 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관객들 분들께 말하자면, 공연계가 이만큼 회복한 것은 정말 여러분들이 방역 수칙을 지켜주신 덕이에요. 정말 여러분들 덕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또, 다채로운 공연들이 언제나 관객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편식하지 마시고, 열린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와주세요.


 

이지수 배우가 뮤지컬과 음악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과 진심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 중 배우는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게 뮤지컬의 대체 불가능한, 엄청난 매력인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요. 뮤지컬 <펀 홈>을 이야기하면서 어린 시절에 대해 잠깐 얘기했을 때, 어린 이지수 배우가 좋아하던 영화들은 전부 디즈니 만화영화였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장면들과 감미로운 멜로디들이 어린 그에게 음악을 사랑할 마음과,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계기 덕분에 지금의 이지수 배우는 열정과 재능, 고민 모두가 돋보이는 뮤지컬 배우가 되었고요. 성신여자대학교, 뮤지컬 <레미제라블>, <펀 홈> 연극 <안녕 여름>은 모두 이지수 배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고, 그도 “운이 좋게 모든 작품을 잘 만났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지수 배우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거예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곧 개막을 앞두고 있고, 두번째 코 콘서트도 언젠가는 열릴 테니까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든, 어떤 배우가 되든, 이지수 배우는 ‘이지수답게’ 걸어갈 것이고, ‘이지수답게’ 노래할 것 같습니다.


김혜영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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