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한글 인터뷰] The Grand Epilogue, Curtain Call and Ending Credit of 2021

작성일
2021.12.24
수정일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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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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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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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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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와 생명에 대한 상상과 온기를 가진, 작가 정세랑

 

1.     소설 <시선으로부터,>, 여행 에세이 <지구인 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편지 에세이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까지, 올해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출간하셨어요.
소설 외의 글로도 독자를 만나보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익숙하지 않은 영역으로 나아가본 것이 어려웠지만 의미 있었습니다. 평소의 경험들과 생각해왔던 것들, 쉽게 답을 찾지 못했던 고민들, 픽션의 형태를 빌리지 않고 전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정리해서 솔직한 언어로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소설 속에서는 이 캐릭터의 의견이 있고, 저 캐릭터의 의견도 있고, 항상 저와 일치하지는 않는데 에세이에서는 모든 의견이 제 의견이라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쌀 한 톨 한 톨을 살피며 쭉정이를 골라내는 기분으로 썼지만 또 수 년이 지나면 고치고 싶은 내용이 생기겠죠.

 

2.     이 외에도,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시면서 강연도 하셨는데요. 활동 소감이 어떠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살면서 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일이라 특별했어요. 행사를 홍보하고 강연을 하는 것이라 활동 자체는 크게 이색적이지 않았지만,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손님들을 맞는 역할이라 진지하게 맡았습니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는 조금 더 풍성하게 치를 수 있는 다른 해로 미룰까 고민도 했었지만 어려운 해에 하길 잘한 것 같아요. 얼마나 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3.     작가로서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유, 또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가 찾아오면 나중에 후회한다 해도 일단 해보는 편이에요. 실패할 때도 많고 민망해질 때도 많지만 그렇게 어떤 영역에는 적응을 할 수 있고 어떤 영역에는 영 꽝인지를 알아가면 그 다음 번 선택의 기준을 세울 수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는 사회를 진짜 못 봐요. 두어 번 시도해본 후, 조리 있게 말하고 시간을 리듬감 있게 배분하고 사람들의 집중을 계속 이끌어내는 일에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곤혹스러운 시도였지만 좋은 진행자는 아주 드물게 있고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걸 확인했던 건 가치 있었다고 생각해요.  

 

4.     독자들은 출판 시장이 코로나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거나, 집콕 등으로 인해 오히려 호황을 맞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가가 체감하는 코로나 이후의 출판 시장은 어떤가요?

 

큰 차이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매체는 워낙 많아서, 다른 매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오래되고 느린 매체라 해도 책에는 책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전 완만하게 성장하는, 오래된 산업에 몸담고 있어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신생 산업들과 굳이 비교하지 말고 제 속도로 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5.     올해 역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려웠는데요. 타인의 힘이 꼭 필요한, 글에 대한 영감을 받는 일이나 책의 편집을 하는 일, 콘텐츠 관련 회의는 어떻게 해내셨나요? 달라진 작업 환경은 물론, 개인적인 취미의 변화를 얘기해주셔도 좋습니다.

 

화상 회의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거의 매주 한 것 같아요. 늘 함께 일하는 분들은 물론 해외에 계신 분들과 온라인으로 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칠레에 계신 분들과 대담을 했을 때였어요. 시차 때문에 아침 일찍 뵈어야 했거든요. 또 원래는 자료 조사 때문에 경주에 갔어야 했는데 내년으로 미루었고, 서점과 도서관들을 방문하는 일들도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확실히 제약이 많았지만 화상 회의가 원활하게 가능했던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신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혼자 하는 운동보다는 선생님이 계시는 운동을 선호했는데, 작년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듣지 못했어요. 답답히 여기다가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다행히 잘 맞아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마스크 없이 뛸 수 있는 날이 오면 시원하고 즐거울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6.     코로나가 일상화되었던 올해, 저는 책을 비롯한 예술이 우릴 살렸고, 우리 역시 예술을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님은 예술과 어떤 관계이신가요?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코로나를 겪으며 추리소설들에 아주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추리소설의 세계에서는 문제가 언제나 해결되잖아요. 그런 명쾌한 독서를 하며 우울한 생각들을 많이 잊을 수 있었거든요. 오락적인 문학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되었어요. 대단한 무엇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그저 페이지가 마구 넘어가는 재밌는 이야기일 뿐이라도 충분하지 않은가, 감탄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매일 예술을 애호하는 사람이 아닌지 싶어요. 예술 작품을 생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항상 즐기고 있습니다. 동시대에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아서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자주 떠올립니다.

 

7.     올해는 작가님께 어떤 해였고, 내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대하고 계신가요?

 

올해는 과하지 않게, 적당한 선을 찾는 해였어요. 어떤 일을 지금 할지, 미루어두었다 할지, 하지 않을지 계속 고민해야 했습니다. 내년이 되어도 꼭 해야만 할 일,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느 정도의 군더더기는 풍성함이 되지만, 지나치면 과잉이 되어버리더라고요. 과잉의 반대 방향으로 스스로를 수렴시키고 싶습니다.  


 

- 한국 유일 영화 주간잡지 씨네21’의 편집장 장영엽

 

1.     씨네21은 영화 주간지로서 매주 다양한 영화와 대중문화를 소개합니다. 특히 매 호마다 ‘MASTER CLASS’(1327), ‘한국 영화 뉴 패러다임’(1307)와 같은 큰 테마가 있는 게 눈에 띄어요. 이런 테마는 어떻게 선정되고 그에 따른 기사 구성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씨네21의 스페셜 피처는 대부분 매주 월요일 열리는 주간 편집회의에서 결정됩니다. 취재, 편집, 사진, 뉴미디어팀 등 씨네21의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부서가 참여해 한주간 어떤 콘텐츠를 기획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모으는 회의입니다. 회의에서 취재 아이템이 결정되면, 주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구성을 고민합니다. 편집장을 포함해 기사 작성을 맡은 기자들이 구성에 대한 의견을 냅니다.

 

2.     편집장으로서 매주 잡지의 흐름을 살피고 글을 쓴다는 것이 분명히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 일을 해내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호기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컨텐츠를 소비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좋은 컨텐츠를 본 뒤에는 이 작품을 왜 좋다고 생각했는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제가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컨텐츠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매사에 호기심이 많은 분이 이 일에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3.     얼마 전 창간호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어 NFT로 발행, 판매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도 활발히 운영되고, 씨네21도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시도를 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최근의 대중은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오직 종이 잡지가 줄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도 소중하지만, 보다 많은 대중에게 씨네21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선보일 수 있는 컨텐츠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NFT 발행, 씨네21 유튜브 채널의 컨텐츠 강화 또한 이러한 고민에서 비롯된 결정이었습니다.

 

4.     코로나 이후 영화 시장은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OTT 서비스 등을 통해 묘책을 찾기도 했으나, 문을 닫은 서울극장을 생각하면 여전히 씁쓸한 감이 없지 않는 듯 합니다. 편집장, 또는 영화인으로서 체감하는 영화 시장은 어떤가요?

 

지금의 영화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무척 흥미로운 시기라고 봅니다. 팬데믹 이후 극장을 찾은 관객수(올해 상반기 기준)가 전년 대비 80% 감소하고 이에 따라 영화 산업에도 큰 타격이 있었지만, 한국의 영화 감독들이 연출한 시리즈 <킹덤><오징어 게임> 등의 작품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K 콘텐츠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니까요. 견고했던 극장 기반의 영화산업은 위기지만,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플랫폼이 다변화되며 한국 컨텐츠가 전세계 관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5.     그럼에도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사이에서 여성과 동양인의 존재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편집장님 역시 14년만의 여성 편집장으로 업계에서 화제가 많이 되셨고, 최근 단독 동양인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만날 영화들은 어떨까요, 혹은 영화계는 또 어떤 변화를 맞게 될까요?

 

다양성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일례로 이번에 개봉하는 마블 슈퍼히어로영화 <이터널스>는 중국계 여성 감독이 연출하고, 마블의 첫 청각장애 히어로, 첫 LGBT 히어로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이처럼 그간의 대중문화가 간과해왔던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스크린을 통해 재현하려는 시도는 앞으로 점점 더 확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은 다양한 가치를 대변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에 소수인종,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창작자와 전문가를 기용하는 문화도 보다 활성화되리라고 생각합니다.  

 

6.     코로나가 일상화되었던 올해, 저는 영화를 비롯한 예술이 우릴 살렸고, 우리 역시 예술을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집장님과 예술과 어떤 관계이신가요?

 

저에게 예술은 일상이자 좋은 친구이자 활력의 원천인 것 같아요. 가끔 예술이 없었다면 저의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무미건조했을지 생각해본답니다.   

 

7.     올해는 편집장님께 어떤 해였고, 내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대하고 계신가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해가 저에게 혼란과 변화의 연속이었다면, 팬데믹이 일상화된 올해는 변화의 물결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어떤 흥미로운 컨텐츠를 기획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탐색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며 그동안 개봉을 미뤄왔던 수많은 한국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가 될 것 같아요. 내년에 성신 미러의 독자 여러분도 극장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 선율과 리듬 안을 자기 자신으로 채우는, 가수 핫펠트

 

1.     소속사 홈페이지에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가 되어 있더라고요. 작곡은 물론, 내밀한 이야기까지 담아 곡을 쓰는 것까지분명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이런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선택했다기보다는,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원더걸스로 10년 동안 많은 대중분들의 사랑을 받았고, 솔로로서, 핫펠트로서는 좀 더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시작할 때는요.

 

2.     10개월만에 발매한 신곡 ‘Summertime’이 대중과 팬 모두를 즐겁게 했어요. 무더운 여름에 대한 단상을 담은 곡인데,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이야길 담아 작업을 하셨을까요?

 

저는 여름에 대한 추억이 많아요. 가장 설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잖아요. 올 초 겨울에 작업을 했는데,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오늘이 여름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을 담아 썸머타임 이라는 곡을 만들게 됐어요. 각자 추억하는 여름의 조각을 소환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3.     음반을 내는 활동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해오고 계세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축하 무대를 꾸미시기도 하고, 법무부 디지털 성범죄 전문위원이 되시기도 하셨는데요. 이 외에도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는, 에세이를 써보셔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작년에 1719라는 앨범을 발매하면서, 에세이 형식의 책을 함께 발매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봐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시나리오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직접 연출하는 것까지는 자신이 없지만 한 번쯤 긴 호흡의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4.     이런 일들을 모두 해내실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글쎄요… 평소에 많이 쉬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하. 저는 일할 때아니면 푹 쉬는 편이에요.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해 두는 거죠. 겨울잠 자는 뱀처럼요.

 

5.     코로나 이후에도 다양한 음악들이 나오는 덕에, 음악 시장은 큰 변화를 맞지 않은 것 같아요. 공연이 취소되는 정도의 피해만 부각되고요. 가수로서 체감하는 코로나 이후 음악 시장은 어땠나요?

 

우선 공연이 많이 없어진 게 가장 클 것 같구요, 가수들에게는 직접 무대에서 받는 에너지가 없는 채로 새로운 앨범을 계속 발매해야 하고.. 그런 아쉬움이 가장 크죠. 코로나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들도 종종 나오는 것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 찾은 희망, 혹은 절망 등등이요.

 

6.     음악을 만드는 환경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교류처럼 음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기에도 어려워졌을 테고, 음악을 작업할 때도 인원이나 마스크처럼 다른 것들을 신경써야 했을 테고요. 어떠셨나요?

 

음 … 사실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제 마스크를 쓰는 것도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다만 저희 회사가 재택근무를 오래 해서, 어쩌다 회사에 들르게 되면 회사가 텅 비어있을 때 실감하게 되죠. 아, 코로나지 참.

 

7.     코로나가 일상화되었던 올해, 저는 음악을 비롯한 예술이 우릴 살렸고, 우리 역시 예술을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핫펠트님과 예술과 어떤 관계이신가요?

 

저 역시도 예술이 저를 살렸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특히 어린 시절, 저에게 가장 힘든 순간들에 음악이 있었고, 또 많은 시집들과 소설책들, 만화, 영화들이 저를 위로해 주고 희망을 품게 해줬으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예술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이 밥 먹여주냐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밥숟가락 들 힘을 내게 해주기도 하니까요.

 

8.     올해는 핫펠트님께 어떤 해였고, 내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기대하고 계신가요?

 

올해는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유튜브 채널도 시작했고, 또 오랜만에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했구요. 내년에는 성과를 거두는 해였으면 해요. 공연을 아주 많이 질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김혜영 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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