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10월 말에 진행된 것으로, 가독성을 위한 최소한의 검수 작업만을 거쳤음을 알려드립니다.
*영어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내용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껴 한글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시고 이후 인터뷰 전문 공개에 동의해주신 전다현님과 최지원님께 감사드립니다.
Q. 웹드라마가 너무 잘 됐잖아요. 제작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와 기획 배경 간단히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현: 일단 처음에 기획을 생각했던 것은, 선거운동본부때부터 그냥 아이디어 던지는 식으로 나오긴 했어요. 국서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을 미리 해놓는데 국서를 얘기하면서, 요즘 유튜브를 많이 하기도 하고, 새로운 소통 창구로서 카드 뉴스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더 많은 소통을 해보자고 생각이 들었어요. 구체화를 좀 하면서 아 그러면 요즘 웹드라마가 엄청 작년부터 많이 유행을 했으니까 사람들한테 인기 있을만한 소재를 가지고 인권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작년에 총학생회를 하면서 인권 주간이나 축제를 했을 때 생각보다 무거운 주제는 관심을 끌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 주제와 그 안에 의미를 넣게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아이디어 식으로 나왔어요. 그때는 정말 그냥 던지는 식이었고, 본격적으로 총학생회를 하게 되면서 미디어 영상국에서 ‘기획을 해보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 국장단과 미디어 영상국이 매주 회의를 했어요. 어떻게 내용을 할 지 대사 하나하나 다 신경 써서 제작을 한 거여서…
그리고 궁극적으로 총학생회를 시작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을 해야겠다고 했던 것도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11월에 온라인 인권 축제를 기획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코로나도 처음이었고 행사도 다 취소되는 상황이었어요. 새터(새내기 배움터)도 취소되고 OT도 취소되고 나머지 축제 같은 것도 다 취소가 돼서 ‘아 우리 행사를 못하나? 인권 축제 같은 건 어떡하지?’ 생각을 하게 되면서 차라리 우리가 이거(웹드라마)를 장기로 한번 기획을 해보자 해서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거의 작년부터 품어왔던 아이디어를…
다현: 근데 작년에는 정말 그냥 ‘아 이거 어때?’ ‘이것도 괜찮겠네’ 정도였고 본격적으로 한 건 올해 4월달부터였던 것 같아요.
Q. 제목의 뜻은 무엇인가요?
다현: 제목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이잖아요. 사실 성소수자나 그런 다양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우리 옆에도 있고 그게 당사자일수도 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잖아요. 세상은 그런 소수자성을 가진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이 사람들은 약간 별난 사람들’ 또는 정말 ‘없는 사람들’ 정말 ‘수적으로 없는 사람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게 사실 일반적이죠.
웹드라마가 사실은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이잖아요. 현실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말을 하고 싶었어요. 진짜 우리는 여기 있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실은 다 이렇다’ 라는 점? (제목의 뜻은) 이름 그대로인 것 같아요. ‘어디에나 있다’, 어디에나 있지만 세상은 그렇게 말하지 않고. 그래서 그걸 좀 부수고 싶었죠.
Q. 캐릭터의 기획 과정에 대해 여쭤보며 원래는 나이, 학과, MBTI를 여쭤봤는데요.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 건데 MBTI는 시청자 분들이 추측한거죠? (다현: 그렇죠. 이제 저희가 MBTI가 무엇이다 말씀을 드리진 않았으니까) 댓글 중 기억에 남았던 게 ‘ISTJ와 ENFP의 연애냐’ 이렇게 많이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 나이, 학과 어떻게 정하시게 된 건지 그리고 혹시 생각하신게 있다면 MBTI도…
다현: 사실 학과는 저희가 마지막까지 정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너무 한 학과로 국한이 될까 봐… 그리고 딱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요. (드라마) 내용을 보면은 ‘어느 학생회다’라는 말이 안 나와요. 학과 학생회인지, 단과대 학생회인지, 총학생회인지… 그래서 그런 부분도 그냥 학생회라고만 지칭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학과는 정했다고 보기가 어렵죠. 일부러 그건 모호하게 둔 게 있었고요
그리고 MBTI는 딱 이걸로 하자 정한 게 아닌데 사실 얘기를 하다 보면 ‘우정’이는 진짜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고 ‘수아’는 진짜… 사실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유형이라서 (ㅋㅋㅋ) 저희가 제작하면서 감정이입해서 말하고 그랬거든요 (지원: 자기 연애 얘기 하고) 자기 연애 얘기를 많이 투입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막 화를 내면서, 막 보면서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화 내면서 저는 전적으로 ‘우정’이한테 감정이입했던 거고… 그리고 캐릭터를 기획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이제 ‘유진’이 성격을 정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왜냐면 ‘수아’랑 겹치는 면도 있어서… 그래서 (기획을) 하다가 특징을 잡을 때 ‘유진’이는 이제 남을 잘 도와주고 잘 챙겨주는 성격, 이렇게 결정했고, 수아는 꼼꼼하고… 제가 싫어하는… (ㅋㅋㅋ)
지원: 처음에 캐릭터 성격같은 부분에서 서로 얘기를 진짜 많이 했어요. 그래서 ‘누가 어떤 기획을 했다’라고 말하기가 진짜 애매한 게 저희가 진짜 (다현: 한 열 몇명이 같이) 열 몇명이 같이 몇 주 동안 내내 모여서 계속 회의를 했단 말이에요. 어떤 스토리로 짤지 어떤 캐릭터로 할지. 근데 둘 성격이 이렇게 된 거는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자’라는 거에서 시작을 했어요. 저희가 아무래도 ‘다양함’을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으니까 완전 다른 성격을 여러 방면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을 했어요. 근데 MBTI는 저희가 정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우정이는 ENFP, 수아는 IS.. (다현: TJ) FJ. 저는 F로 생각을 했었는데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고… (다현: 저는 무조건 T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연애를 하는 애들은 무조건 T다, T일수밖에 없다) 저는 그 의도는 F로 했으나 보다 보니까 T인가 싶기도 한… 그런…
지원: 근데 저희끼리 진짜 얘기 많이 하고, 이제 서로 데이트 했던 내용 등이 진짜 많이 들어갔고…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저희가 ‘CC는 무조건 성북천을 걸어야 한다’ 생각 했는데 (다현: 그때 홍수가 나서 못 찍었어요) 홍수가 나서… 그래서 학교 벤치로 바꿨고 홍대쪽 공원 벤치로 바꾸고 그랬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성북천이 정말 CC의 성지라고 생각해서 너무너무 넣고 싶었는데 그걸 못 넣은 게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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