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아이의 머리에 쓰는 건의 하나로 검은 색의 증(繒)이나 사(紗)로 만드는 데 온 폭의 천으로 만들어 복건이라 한다. 검은 헝겊으로 위는 둥글고 뾰족하게 하고 뒤에는 넓고 긴 자락을 늘어지게 대었다. 그 모습이 괴상하여 극소수의 유학자 외에는 착용하는 이가 없었는데, 미혼 남자들은 이를 통상예복에 착용하였다. 조선 시대 사대부, 유생들이 심의와 학창의와 함께 썼으며 오늘날에는 명절이나 돌에 남자아이가 많이 쓴다.
호건은 복건의 일종으로 설날이나 돌, 생일 등에 사내아이가 두루마기 위에 전복을 입고 복건 대신 이를 썼으며, 어린아이가 씩씩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호랑이상을 건에 수놓았다.호랑이의 눈썹, 눈, 수염, 이빨, 귀를 건의 이마 부분에 수놓아 표현하였고, 끝에 끈이 달려 있어 뒤통수 밑에서 맨다. 또한, 밑에는 길상어문을 금박으로 새겨 모든 기원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김문자, 『한국복식사 개론』, 교문사, 2015.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오늘의 수다자-박신혜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