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5월의 소장품 소개(복식박물관)🙋
👘<말군(抹捃)>👘
말군(抹裙)은 말을 탈 때 덧입는 승마용 바지입니다. 속바지처럼 보이지만 치마 위에 덧입어 치마 속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왕실이나 상류층 여성들의 복식으로 확인되나 조선 후기의 풍속화에서는 남성들이 착용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남녀 모두 착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말군에 관한 기록은 조선 전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발견됩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1412년에는 궁녀와 상기(上妓, 무녀) 외에는 말군의 착용을 허락하지 말라는 기록이 있고, 1429년에도 여종은 말군을 입지 못하게 하라는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1457년에는 높은 신분의 부인이 말군을 입지 않고 말을 타자, 기생으로 취급하여 벌을 준 사건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말군의 실제 모습은 정원박광훈복식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