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7월의 소장품 소개(복식박물관)
- 살창고쟁이 -
고쟁이는 치마 속에 여러 벌의 속바지 중 하나입니다. 여름에는 삼베·모시·광목 등 얇고 가벼운 옷감을 사용하고 허리 말기에 구멍이 뚫린 독특한 모양의 고쟁이를 착용했는데, 구멍이 뚫린 모습이 살이 있는 창문과 비슷하다고 하여 살창 고쟁이라고 불렸습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문어 다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다리 고쟁이나 문어 고장주(고쟁이의 방언)라 불렀고 가위로 구멍을 냈다고 하여 가새 고장주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살창고쟁이는 신부의 혼수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혼례 당일에는 가장 먼저 살창고쟁이를 갖춰 입었는데 이는 구멍 사이로 신부의 흉이 새어 나가기를 바라며 결혼 생활을 수월하게 하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살창고쟁이의 실제 모습은 성신여대 복식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고 : 구지윤 (성신여자대학교 복식박물관 학예연구원) 제작 : 변민지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