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9월의 소장품(복식박물관)
- 호건 -
호랑이의 모습으로 장식한 복건을 호건이라고 합니다. 조선 말기~개화기 때부터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남자아이들이 주로 착용했습니다.
이마 부분에는 흰색과 붉은색 계열의 실로 호랑이의 눈썹, 눈, 수염, 이빨을 수놓고 코 부분에는 흰색 실로 술 장식을 달았습니다. 정수리 부분에는 귀 두 개를 장식으로 만들어 달았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나 풍습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호랑이가 사악한 기운을 막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호랑이와 관련된 물건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선비들의 필수품이었던 필통, 연적, 벼루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밥그릇이나 빨래 방망이에도 호랑이를 새겨넣었습니다. 단추나 노리개와 같은 복식 소품을 만들때에도 호랑이 문양이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각종 질병이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어린아이의 의복이나 소품에 호랑이 문양을 수 놓았다고 합니다.
*호건의 실제 모습은 성신여대 복식박물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