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37305
작성일
2024.11.21
수정일
2024.11.21
작성자
박물관
조회수
259

4월 중앙 소장품_장리석 <해변도>

성신여자대학교박물관 4월의 소장품(중앙박물관)


해변도


장리석은 대한민국 근현대 변혁기 서민의 삶과 자신이 안주하고 연구했던 

제주의 풍경을 투박하고 원초적인 화풍으로 담아낸 작가이다.

그는 1916년 평안남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다가

19511·4 후퇴로 국군의 원산 철수와 함께 부산을 거쳐 제주도로 피난하여 

19543월까지 약 4년간 체류하게 되었다.


장리석은 제주도 피난 중 오현 중·고등학교의 미술 교사로 재직하며 한라산, 해변, 해녀 등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서울로 떠난 이후에도 서민의 일상 풍경과 함께 제주의 해변과 해녀의 모습을 자주 담아내었다

1950~1960년대에 서민의 삶과 제주의 해변, 해녀 중심의 일상 풍경을

1970~1980년대에 향토색이 짙은 설경과 제주의 해변을 주로 그렸다

1990~2000년대로 오면서 대상의 단순화와 완숙함이 짙어지는데

특히 화폭에 자화상을 자주 등장시키는 부분에서 노년기에 접어든 작가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나타난다.


제주는 작가의 삶을 새로 탄생시킨 제2의 고향으로

해녀들의 일상 모습은 작가에게 창조적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서 

그 건강함과 원초적 생명성에서 비롯하는 노동의 아름다움이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장리석은 당시 일본 아카데미즘의 영향을 받은 주류 작품과 달리 

묘사적 사실성과 거리가 먼 표현주의적 방식으로 풍경을 담아냈다

그의 역작 <바다의 역군>은 제주의 향토색과 건장하고 여유로운 해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으나 그 배경과 해녀의 모습이 사실 그대로 담기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해변도>는 그가 제주 풍경을 자주 그렸던 1960년대 초 유화작품으로

화면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병풍 같은 기암 절벽과 그 밑에 보이는 바다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거친 붓질과 두터운 마티에르가 두드러진 녹갈색의 뭉툭한 화면으로 표현하였다

백색의 붓 자국으로 빛에 의한 명암대비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인상파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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