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섬유 공예계는 정적이면서 한국적인 소재를 이용한 전통 자수기법 작품이 대부분인 반면에
이신자 작가는 회화를 하듯이 자수를 활용하고, 다양한 재료(갈포벽지, 쇠망, 장판지, 폴리에스테르)를
이용한 꼴라쥬, 아플리케를 실험하는 등 기존형식을 탈피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당시로써는 상당히
파격적인 화면구성과 기법을 보여준 것이다.
“(1950년대)자수를 출품(국전)하는 분들은 일본에서 자수를 배어온 나이 많으신 분이나 화가에게 그림을
받아서 자수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나는 그런 것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그림 그린다는 개념으로 굵고, 가는 실, 종류가 다른 여러 종류의 실들을 바늘에 꿰서 표현
했어요. ” 정경연, 오화진(2010.3.). 「한국 현대공예가 연구」. 『한국공예논총』 _ 작가인터뷰 中
.
작품 '여인들‘은 동양여인 3명을 면분할하여 다양한 재료로 꼴라쥬 하듯이 표현하였다.
60년대 서양의 입체주의가 새롭게 유입되어 작가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여인들, 200x120cm, 혼합재료
오늘의 수다자 - 이주영 학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