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93898
작성일
2020.07.24
수정일
2020.07.24
작성자
박물관
조회수
60

기억과의 조우-이만수


이만수(1961- ) 작가는 그림 화면을 마당에 비유한다. 마당은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며 여러일들이 발생되고 해결되는 공간으로 인식하였다. 


그러한 마당에 비로 쓸어내린 듯한 얇은 선들이 깔려있다. 작가는 이 선을 우리 삶을 대변해주는 주름이라 여겼다. 이상과 현실, 욕망 등이 닮긴 삶을 말이다. 이러한 주름 자체 혹은 주름들의 충돌 속에서 새어나오는 희로애락의 리듬을 산조라 한다.


이러한 마당 위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누구인지,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평면 속에 아련하게 포착되어 있다. 매화꽃과 그 밖의 형체들도 마찬가지다. 회상공간으로써의 마당은 작가의 기억 속 인물과 기억을 다시 한번 조우하는 공간인 것이다.


평면인 마당에 제각기 다른 시간대의,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과 사물이지만 매화꽃비를 맞으며 하나의 같은 추억을 새로이 간직하게 될 것 같다.


산조, 226x181cm, 2011년

오늘의 수다자-이주영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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