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96070
작성일
2020.10.06
수정일
2020.10.06
작성자
박물관
조회수
862

3인치의 추억-강익중


강익중(1960- ) 작가는 '3인치 작품'으로 유명하다. 3인치의 작은 화면에 작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뉴욕에서 어렵게 유학생활을 하던 중에 발생한 작업방식이다. 학비를 벌기 위해 파트타임근무(일명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오고가는 이동수단에서 작업하고자 3인치짜리 캔버스를 만들었고, 그 위에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 옛기억, 염원 등을 그림이나 경구, 낙서 등으로 표현하였다. 


작품 중간 중간에 보이는 '달 항아리'는 작가의 어릴 적 기억을 회상시켜주는 '한국적인 것'의 표상이다. 달 항아리가 반과 반이 만나서 하나가 되듯, 작가의 과거와 현재 또는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작품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위의 작품에서 작가는 어떤 일상이 또 어떠한 기억이 기쁘고 감사한지 작은 화면에 미적 요소를 가미하여 표현하였고 이를 거대한 설치미술로 승화시켰다. 실제 작품 감상을 통해 거대 작품이 발산하는 아우라를 느껴보길 바란다. 


기쁨, 감사, 120x120cm x 8pieces, 2010년

오늘의 수다자-이주영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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