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은 형태상으로 화(靴)와 이(履)로 나눈다. 화는 긴 목이 붙어있는 장화같은 신이고, 이는 목이 짧은 신의 총칭이다. 신의 재료로는 가죽, 풀, 비단, 놋쇠, 종이, 나무 등이 있었고 신분과 용도에 따라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신을 만들었다.
운혜는 마른신의 일종으로 앞부리와 뒤꿈치에 구름무늬가 있다. 온혜(溫鞋)라고도 한다. 궁혜, 당혜, 운혜는 겉의 무늬만 다를 뿐 형태가 같은 것으로 안에는 푹신한 감을 대고 겉은 비단으로 가죽을 싸서 만들었으며 바닥에는 징이 박혀 있다. 궁혜는 궁중용이며, 당혜는 코에 당초문을 놓았고, 운혜는 코와 뒤꿈치에 운문을 놓았다. 이 유물은 백운혜로서 하얀색 비단을 사용하여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