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민자 화백의 작품은 명료한 윤곽선과 강렬한 색면구성이란 시각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얼핏 불교적 도상 혹은 만다라적인 세계관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자연의 생명력'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든 생명의 원천적 고향인 자연의 구조적 본질에 주목한 류민자 화백의 세계관은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오간다. 작가만의 독창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생명감을 전하면서도,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이나 오방색을 접목하여 감성적인 친근감을 유도해낸다. ‘자연이 보여주는 무한한 생명력을 표상’, ‘품고 있는 생명의 규칙성’, ‘색채와 형태의 오묘한 조화로움‘ 등은 류민자 회화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