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향기를 입다
작성일
2019-10-30 16:39:10.0
전시기간
2014.11.20 ~ 2015.03.31
조회수
1486

조선시대에 성리학은 강력한 국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아 당시 정치와 행정 뿐 만 아니라 각 가정의 가부장적 질서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예를 중시하는 성리학의 명분 속에서 가정은 가례(家禮)를 세워 윤리규범을 강조했고 남녀유별 사상도 다른 시대보다 엄격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윤리관은 생활 속에 그대로 적용되어, 남성은 바깥일 위주로 생활을 했고 여성은 가정을 중심으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는 당시 남녀가 입던 복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바깥생활을 위주로 하는 남자는 외의(外衣)가 발달했고, 가정에서 정숙함을 강요받은 여자는 자연적으로 실내에서 입을 수 있는 저고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남녀 간 역할에 따른 의상 형태의 발달은 조선시대 우리의 복식 문화가 가지는 커다란 특징의 하나로 남아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정원박광훈 복식박물관의 첫 번째 특별전인 전통의 향기를 입다전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 복식에서 고유의 향을 찾아 나선다. 우리 선조들이 입었던 다양한 복식들을 통해 과거의 향기가 우리 삶에 다양하게 적용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통의 향기를 입다는 전통을 넘어 현대 새로운 시각에서 한복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우리의 멋을 손끝에 따라 결을 느끼고, 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