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향기를 보다
작성일
2019-10-30 16:40:19.0
전시기간
2014.11.20 ~ 2015.03.31
조회수
453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냄새로 채워져 있습니다. 꽃의 좋은 향기, 숲에서 느껴지는 맑은 향기, 갓 추출한 커피 향, 빵의 고소한 냄새 같이 사람에게 기분 좋은 감정을 전달하는 향기(odor, aroma)부터 땀이나 배설물의 냄새, 매캐한 담배 냄새와 같이 불쾌감을 유발하는 악취(malodor)까지 세상은 온통 냄새 투성이로 이뤄져 있습니다. 무향 무취의 공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경험하는 냄새의 4분의3은 인간이 싫어하는 냄새로 알려져 있고, 삶의 질을 우선하는 선진국의 경우 이런 악취를 제거하는 제취제(deodorant) 등의 향기 산업이 크게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냄새의 종류는 수만 가지인 데 반해 이를 정확하게 표현할 단어는 몇 개에 불과합니다. 냄새는 여러모로 재밌는 연구 대상입니다. 분자구조는 비슷한데 냄새는 전혀 다를 수 있고, 냄새는 비슷하지만 분자구조가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또 같은 분자라 하더라도 농도에 따라서 냄새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신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의 개관 3주년 기념 기획전시 자연의 향기를 보다에서는 자연 속 여러 향기(냄새)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하였습니다. 동물이 종족유지, 소통, 방어를 위해 이용하는 향기,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식물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진화시켜온 향기전략, 인간이 식물과 동물의 향기를 이용해 온 사례 등을 유혹-생존-힐링 이라는 세 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