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2025)] 2025 인권주간 <피어나: 모든 상황에 맞서 틔워낼 권리> -운정캠퍼스 편 Log

작성일
2025.11.04
수정일
2025.11.04
작성자
변시현
조회수
55
글번호
14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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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인권 주간, 명세진 감독과의 대화로

'존엄'의 의미를 피어나게 하다!


성신여자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 서포터즈 INNO:VATOR 1기입니다.

지난 10월 16일(목)부터 17일(금)까지 운정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 인권 주간 행사의 뜨거웠던 현장을 보고드립니다. "피어나: 모든 상황에 맞서 튀어날 권리"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권상담소가 주관한 '작가와의 대화 2' 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명세진 감독님이 참석하시어 단편 영화 <벌레>를 매개로 청년 노동 현실과 사회적 약자의 존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었습니다.

이번 작가와의 대화는 단순한 영화 감상을 넘어,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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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인권 주간 포스터 및 주제

2025 인권 주간 행사는 "피어나: 모든 상황에 맞서 틔어낼 권리"라는 주제 아래 10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인권 문화 확산과 학우들의 인권 의식 함양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그중 인권상담소가 주관한 '운정캠퍼스: 명세진 영화감독 편' 작가와의 대화는 큰 관심을 모으며 인권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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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캠퍼스 인권 주간 부스 소개

지난 수정캠퍼스 게시물에 이어, 운정캠퍼스에서도 10월 16일(목)부터 17일(금)까지 인권 문화 주간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다양한 인권 관련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들은 B1층 글로벌 라운지에서 진행되어, 학우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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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상담소 주관 '작가와의 대화 2' 및 감독 필모그래피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권상담소가 주관한 '작가와의 대화 2'에 초청된 명세진 감독님은 단편 <벌레>로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감독님의 필모그래피는 초기작인 <자전거 배우기>(2015)와 <나쁜 마음>(2017)을 거쳐, 사회 문제에 대한 시각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벌레>(2023)로 이어지며, 청춘의 감수성에서 사회 비판적 시각으로 주제 의식의 깊이를 더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벌레>는 감독님의 대학원 졸업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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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진 감독의 영화 <벌레> 시놉시스 및 연출 의도

영화 <벌레>의 주인공은 갓 성인이 된 공장 노동자 김하나로, '노동조합'·'하청계약직'과 같은 복잡한 개념보다는 당장의 생계, 즉 할머니와의 생활을 위한 돈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감독은 '노동 유연화'라는 이름 아래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해고될 수 있는 냉혹한 현실을 고발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노동자를 '벌레'에 빗대어 이야기합니다. 감독님은 기업의 논리가 노동자를 개인의 생명이 아닌 대체 가능한 노동력으로만 간주하는 경향에 대해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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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진 감독과의 대화 (Q1, Q2)

Q1. 감독님은 어떤 계기로 영화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감독님은 중고등학교 때 한국영화를 보며 이야기 창작에 대한 관심을 키웠습니다. 만화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결국 영화 미술을 전공하고, 자신의 특기였던 글쓰기와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을 통해 대학원 졸업 작품인 <벌레>를 완성하며 영화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Q2. 주인공 '하나'는 어떤 인물로 설정하셨나요?

주인공 '하나'는 '일만 열심히 하면 괜찮을 거야'라고 믿는 평범하고 성실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디자인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음에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 때문에 꿈과 무관한 노동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독은 '벌레는 귀가 없다'는 설정처럼, 하나가 결국 자신이 놓인 상황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모습을 상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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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진 감독과의 대화 (Q3, Q4)

Q3. 결말 장면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 있나요?

감독님은 해고 노동자가 복직하는 현실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차라리 벌레로 변해 공장에 들어가는 판타지가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겠다는 상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말은 보는 사람에 따라 하나가 '살아 있는지, 사라졌는지'를 모호하게 남긴 것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운명과 남아있는 할머니의 삶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기기 위함이었습니다.


Q4. 노동이나 노조가 작품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 사회에는 노동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있으며, 노동자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노동 유연화' 정책으로 고용 형태가 세분화되면서 노동자 간 연대가 어려워졌으며, 이는 갈등을 유발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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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세진 감독과의 대화 (Q5, Q6)

Q5. 감독님은 주로 어떤 인물에 관심을 두고 계신가요?

감독님은 완벽하거나 영웅적인 인물보다는,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동기가 늘 궁금했고, 이런 인물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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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의 대화: 학우들이 궁금했던 질문 6가지

이번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토론 활동지를 바탕으로 영화 관람 후 학우들이 미리 생각해 볼 주제(노동자 선택, 산업재해, 갈라치기 등)가 제공되어 더욱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했습니다. 학우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6가지 주요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1. Q. 주인공 '하나'의 배경 설정 의도: 가족 사진 뒤에 있던 '디자인 고등학교 상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 A. 하나가 특성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음을 보여주며,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생계 때문에 꿈과 무관한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의 잔인함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는 '노조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경제적, 가족적 조건을 이해하는 핵심 요소였습니다.

  1. Q. 노조 발생 계기: 노조가 SPC 사고와 같이 인명 사고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 '벌레'로 마무리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A. 해고 노동자의 복직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차라리 '벌레로 변신해서 공장에 들어가는 판타지'가 오히려 더 현실적일 수 있겠다는 영화적 상상에서 비롯된 결말입니다.

  1. Q. 청년 노동자에 대한 조언: 특성화고 졸업 후 어려운 문제에 부딪힌 청년 노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의 말은 무엇인가요?

  • A. 위로보다는 "선의의 탈을 쓴 어른들의 달콤한 말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당부였습니다. 하청업체 전환이 불법 파견일 수 있으며, 다치면 아무도 책임을 져주지 않는 사측의 의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Q. 노조에 대한 부정적 시선: 우리 모두가 노동자인데, 오늘날 사회는 왜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나요?

  • A. 고용 형태의 변화(노동 유연화)가 노동자 간 연대를 어렵게 만들었고, 노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가 여전히 남아있어 노조에 대한 부정적 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1. Q. 영화계 내부의 노동 환경: 영화계에서도 노동조합이 발생한 적이 있나요?

  • A. 그럼요. 예전에는 열악했지만, 지금은 무조건 촬영 하루 12시간 제한 등 내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는 구조입니다.

  1. Q. 차기작에 대한 방향성: 현재 계획 중인 다음 영화의 주제가 있나요?

  • A. 지금은 부부 불륜 스릴러와 오컬트 드라마 극본을 쓰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예산의 제한 없이 "지금 당장 자신이 사로잡혀 있는 어떤 캐릭터나 소재 이야기"를 잘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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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소감 나누기 (Review)

강연에 참여한 학우들은 영화를 통해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는 '인권에 대한 사고 확장'이라는 프로그램의 교육적 목표를 달성했음을 보여줍니다.

  • <노동과 인권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어요>: 감독님의 설명을 듣고 '노동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상과 연결된 문제'임을 알게 되었고, 인권에 대한 시각이 확장되었습니다.

  •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무겁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진심을 담아 대화해주셔서 오히려 편안했다"는 소감이 있었습니다.

  • <여성 노동자에 대한 시각>: 특히 감독님이 공장 노동자를 중년 여성으로 설정한 배경에 대해, 재계약 등을 이유로 부당한 요구(반찬, 도시락 준비 등)를 단호하게 거절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계급 갈등과 갈라치기>: 사측이 노동자들을 '갈라치는' 방식에 대한 토론 주제와 관련하여, 한 학우는 지역 사회의 현실을 공유하며,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 <미래에 대한 성찰>: 다른 학우는 청소년 시기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인 또래들의 현실을 언급하며, 미래 사회에 대한 건설적인 고민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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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영상 공모전 및 온라인 예방 교육 안내

강연 후에는 인권 관련 주요 학내 프로그램이 안내되었습니다. 학우 여러분의 지속적인 인권 인식 함양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 인권 영상 공모전 참여 독려: 공모 기간은 2025년 9월 22일부터 11월 23일(일)까지이며, 올해는 1분 이내의 유튜브 쇼츠 영상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인권 의식을 담은 독창적인 영상으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인권 및 젠더폭력 온라인 예방 교육 이수 독려: 수강 마감은 2025년 11월 30일(일)까지입니다. 현재 이수율이 13%에 불과한 상황으로, 여성가족부 요구 이수율 50% 달성을 위해 학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수강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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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d (2025 인권 주간 로그 및 작가와의 대화 후기)

2025 인권 주간 행사는 "피어나: 모든 상황에 맞서 틔어낼 권리"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명세진 감독님은 "누군가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벌레>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서로의 존엄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라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이번 인권 주간은 참여한 학생들의 열정으로 채워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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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권 주간을 통해 학우 여러분들도 우리 사회의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셨기를 바랍니다.

성신여자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 서포터즈 INNO:VATOR 1기는 앞으로도 학우 여러분의 혁신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다음 혁신지원사업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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